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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상공에서도 정체불명 드론 목격

최근 남가주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목격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 수사 당국이 특이한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는 17일 공동 성명을 통해 5000건의 제보와 100건 이상의 단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주민들이 목격한 드론은 상업용·취미용 드론 또는 정부 기관의 드론, 고정익 항공기, 헬리콥터나 별 등으로 확인됐다며 국가 안보나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될 만한 특이한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즉, 적법한 드론과 항공기를 오인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당국의 설명에도 LA카운티의 테메큘라, 롱비치와 샌디에이고카운티의 목격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소셜미디어(SNS)에 촬영한 정체불명 드론 영상을 게재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드론의 크기는 소형차 한 대 정도이며, 야간에 여러 대가 무리를 지어 비행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한편, 11월 중순 이후 뉴저지에서도 미상의 드론이 곳곳에서 목격돼 수사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14일 백악관, FBI, DHS, 연방항공청(FAA)은 합동 브리핑에서 최근 급증한 드론 목격 신고는 유인 항공기를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여론은 이 같은 당국의 입장에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쪽이 많다.   김영남 기자드론 정체불명 정체불명 공공 정체불명 영상 공공 안전

2024-12-17

“경찰 경력 살려 공공 안전 확실히 개선할 것”

“우리 지역이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갔으면, 선거에 나설 일도 없었다.”   11월 5일 본선거가 약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주하원 25선거구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한인 1.5세 케네스 백(한국이름 백정호) 후보가 “오랜 기간 경찰로 일해온 경험을 살려 공공 안전을 확실히 개선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9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백 후보는 먼저 “주민들이 범죄 걱정 없이 안전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재범을 줄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109경찰서에서 일할 당시 범죄자를 겨우 체포해도 몇 시간만에 풀려나는 모습을 보고 큰 회의감이 들었다”는 그는 “한 번은 약국에서 소매 절도 신고가 들어와 잠복을 통해 범인을 잡았는데, 훔친 물품의 가격이 200달러 이하면 별다른 처벌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그 약국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백 후보는 “뉴욕시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70%는 재범”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범죄 관련 법안을 강화해 재범률을 낮추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망명신청자 셸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우리 지역 주민들이 망명신청자 셸터로 인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아무런 배경 확인도 없이 무작정 망명신청자를 받아들이는 게 문제”라며 “주 차원에서 그들이 어떤 국가에서 왔는지 확인하고, 지문을 따는 등 최소한의 백그라운드 체킹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망명신청자들로 인해 뉴요커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백 후보는 “망명신청자 지원금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먼저 우리 주민들부터 필수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대인.중국인 커뮤니티 리더와 함께 본사를 방문한 백 후보는 “모든 커뮤니티가 함께 의견을 내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년 동안 이 지역에 살았지만, 대다수의 한인들은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다”는 백 후보. “약 20년 동안 경찰로 일하며 느낀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는 그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도울 준비가 됐다”며 한인들의 소중한 한 표를 당부했다.     뉴욕주하원 25선거구는 프레시메도.플러싱.오클랜드가든.베이사이드 등 지역을 포함하며, 백 후보는 내달 5일 본선거에서 현역인 닐리 로직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백 후보는 2000년부터 4년동안 해군에 복무 후 2006년부터 NYPD 경찰관으로 근무해오다 지난해 은퇴했으며, 지난 1월 출마를 선언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경찰 경력 공공 안전 경찰 경력 뉴욕주하원 25선거구

2024-10-29

[프리즘] 6가 다리, 개통보다 안전

지난달 10일 LA다운타운에는 약 6년 동안 5억8800만 달러를 들여 재건한 6가 다리가 열렸다. 성대한 개통식과 함께 통행이 시작된 6가 다리는 코로나19가 불러온 폐쇄와 위축의 시기가 저물었음을 상징하는 듯했지만 오래지 않아 혼란에 빠졌다.   구름다리의 왕복 4차선에서는 영화에서나 등장할 자동차 스턴트가 난무했다. 제자리에서 뒷바퀴를 회전시켜 타이어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번아웃(burnout), 제자리를 빙빙 돌며 도로에 타이어 자국을 그리는 도넛(donut) 같은 스턴트가 굉음 속에 경쟁적으로 벌어졌다. 그러다 자전거 도로로 돌진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런 일들이 한적한 밤에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차가 꽉 막히는 시간에도 버젓했다.     22일 저녁에는 순식간에 200여명이 몰려들어 다리를 점거하고 불법 불꽃놀이와 낙서를 했다. 아치에 올라가는 이들도 적지 않았고 주차 금지 지역에 무단으로 밤샘 주차를 해 충돌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다리는 도시의 역사와 성격, 지향점을 담고 있다. 6가 다리도 그렇다. 보일하이츠와 다운타운을 잇는 6가 다리 아래로 LA강과 101번·5번 프리웨이가 지난다. 대개 다리 아래로는 강물이 흐른다. 6가 다리 아래에도 LA강이 흐르지만 유수량이 많지 않아서 푸른 강물 대신 프리웨이와 자동차가 흐른다. 자동차 문화가 꽃핀 LA다운 다리 풍경이다. 그러니 재개통 이후 6가 다리 위의 혼란을 자동차 문화의 (일시적인) 과도한 분출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6가 다리의 혼란은 코로나19 이후 법질서의 일부가 무너진 또 다른 현장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통제가 풀리면서 LA에도 증오범죄와 미행 강도, 떼강도 같은 혼란과 불안이 증가했다. 코로나19는 고비를 넘겼지만 2년여 동안 지속한 비정상의 정상과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했던 예외의 홍수가 코로나19 이후에도 그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지속하고 있다. 개통 16일 만에 일시 폐쇄됐던 6가 다리는 불법의 경계선을 슬쩍 넘어도 될 것 같은 느슨한 분위기가 아직 곳곳에 남아있다는 증거다.     공권력의 대응도 깔끔하지 못했다. LA경찰국(LAPD)은 수시로 다리를 폐쇄하고 있다. LAPD는 26일 “불법 행위와 공공 안전 우려 때문에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27일 통행이 재개하면서 LAPD는 “상황을 지켜보며 일일 단위나 야간 단위 폐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6가 다리는 길게는 며칠, 짧게는 2시간 동안 폐쇄가 반복됐다. 미리 공지한다고 해도 언제 폐쇄될지 모르는 길은 길이 아니다. 체포된 범죄자가 풀려나 다시 범행을 하는 등 공권력이 이전의 일관성과 단호함을 되찾지 못하는 양상이 6가 다리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더구나 에릭 가세티 시장은 개통식에서 공공 이벤트에 따른 통행 제한이 잦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리의 최대 기능은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행하는 것이지 이벤트 개최가 아니다.     6가 다리는 새로운 시대의 다리다. 자동차에 전적으로 통행권을 주었던 이전과 달리 자전거와 도보자에도 통행의 권리를 보장했다. 개방형 도로는 환영할 일이지만 안전 기준을 낮춰도 된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왕복 4차선 공간은 결과적으로 자동차 스턴트를 감행할 여지를 주었다. 차도와 자전거 도로 사이의 안전장치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된 플라스틱 튜브가 전부였다. 균열이라는 구조적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리를 새로 만들었지만, 통행 안전에는 실패했다.     밤이 되면 아치 20개에 불이 들어오고 6가 다리는 허공에 빛나는 불의 리본으로 바뀐다. 그 모습은 아름답겠지만, 안전 없는 장관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안유회 / 에디터·국장프리즘 다리 개통 la다운 다리 다리 아래 공공 안전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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